〈Seventeen〉: 샤론 밴 에튼이 뉴욕에 바친 노래

영국 음악 매체 Far Out Magazine이 2026년 8월 10일 특집 기사를 게재해 샤론 밴 에튼(Sharon Van Etten)의 2019년 다섯 번째 정규 앨범 《Remind Me Tomorrow》 수록곡 〈Seventeen〉을 다시 조명했다. 기사는 이 곡을 뉴욕을 노래한 곡들의 계보 속에 위치시키며, 도시 풍경의 변화와 창작자 자신의 정체성 변화를 동시에 다룬 곡이라고 짚었다. 조앤 디디온(Joan Didion)의 에세이집 《Slouching Towards Bethlehem》 중 〈Goodbye to All That〉의 뉴욕 서술이 비교 대상으로 인용됐다.
〈Seventeen〉의 창작 배경
뉴저지에서 태어나 내슈빌에서 자란 밴 에튼은 2005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Seventeen〉은 그가 이 도시에 오래 거주하며 목격한 변화를 담은 곡이다.
밴 에튼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이 곡을 일종의 '연쇄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도시에 왔을 때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나이 든 이들이 도시가 변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걸 듣다가 자신도 충분히 오래 머물고서야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가사 속 'I used to be 17'이라는 구절은 바로 이런 시선의 전환을 나타낸다. 젊었을 때는 가게 하나가 문을 닫아도 별일 아니라고 여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서 사라진 것이 결국 하나의 공동체이자 공유된 역사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뮤직비디오: 마우린 토위가 담은 뉴욕 순례
〈Seventeen〉의 뮤직비디오는 마우린 토위(Maureen Towey)가 연출했으며, 밴 에튼의 음악적 성장을 형성한 장소들을 잇는 뉴욕 답사 형식으로 구성됐다.
- Union Pool (윌리엄스버그의 라이브하우스)
- Baby's All Right (브루클린의 라이브하우스)
- 마시 애비뉴(Marcy Avenue) JM선 지하철역
토위는 이 영상이 도시를 향한 시선에 다정함과 거친 현실감을 동시에 담고자 했으며, 아름다운 도시가 무너져가는 동시에 젊은 창작자들의 기대를 여전히 키워내는 모습을 포착하려 했다고 말했다. Far Out은 이 곡이 애도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으며, 결국 모든 것이 흘러간다는 사실 자체에 초점을 둔다고 평가했다.
뉴욕을 노래한 곡들의 계보
기사는 서두에서 뉴욕을 주제로 한 곡들의 계보를 배경으로 제시했다: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Theme From New York, New York〉, 빌리 조엘(Billy Joel)의 〈New York State of Mind〉, 제이지(Jay-Z)와 앨리샤 키스(Alicia Keys)의 뉴욕 찬가, 더 스트록스(The Strokes)의 〈New York City Cops〉,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뉴욕 환영곡,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First We Take Manhattan〉, 그리고 보비 워맥(Bobby Womack)의 〈Across 110th Street〉. 기사는 마지막으로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1969년 곡 〈Both Sides Now〉 중 '잃은 것도 있고, 얻은 것도 있다'는 구절로 〈Seventeen〉에 대한 해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