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록·메탈 페스티벌 ARTmania, 한 해 쉬고 법규 개정 이끌어내다

루마니아의 록·메탈 페스티벌 ARTmania가 올해 19회째를 맞았지만, 지난 4월 원래 이틀간 1만 명 규모로 예정됐던 유료 공연을 취소했다. 원인은 지난해 5월 시행된 전국 소방 안전 신규 규정으로, 가설 구조물과 펜스 주변 안전거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메인 공연장인 Piața Mare(대광장, 루마니아 시비우 소재)의 사용 가능 면적이 7,120㎡에서 약 1,300㎡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무료 입장에 단일 무대로 구성된 'ARTmania: In Context'를 2026년 7월 24일(금)부터 25일(토)까지 대체 개최한다고 밝혔다. IQ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창립자 Codruta Vulcu는 이번 취소가 '그만한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취소와 전액 환불
Vulcu는 새 규정 하에서 원래 공연장 구성을 그대로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취소 결정은 정부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수개월간 논의한 끝에 내려졌으며, 그 과정에서 야외 행사 유형별로 요구되는 인허가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됐다.
이미 티켓을 구매한 관객은 페스티벌 전체 수용 인원의 약 40%였으며, 주최 측은 이들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했다. Vulcu는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많은 관객이 자발적으로 환불을 사양하거나 다음 회차로 티켓을 이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녀는 루마니아 공연기획자협회 AROC 회장이기도 하며, 이번 취소가 '전국적 논쟁에 불을 붙인 격'이라고 말했다 — 18년간 이어온 페스티벌이 갑자기 열리지 못한다면, 그것이 법이라면 다른 행사들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ARTmania: In Context 공연 정보
- 날짜: 2026년 7월 24일(금)~25일(토)
- 장소: Piața Mare(대광장), 루마니아 시비우
- 티켓: 무료 입장
- 형식: 단일 무대, 하루 두 팀씩 공연
라인업은 Myrkur(덴마크), Alternosfera(몰도바), HVNDS(루마니아), Pridian(에스토니아)로 구성된다. 무료 행사에는 평소 관객의 약 50~60% 수준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Vulcu는 행사명의 유래에 대해 '예술처럼, 언제나 맥락에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 제도, 사안별 심사로 전환
ARTmania 취소 이후 논의가 이어지며 루마니아는 전국 법규를 개정해 행사 유형별 인허가 요건을 명확히 했다. 새 제도는 일률적인 법 조항 적용 대신 제3자 전문가가 사안별로 심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같은 장소에서 무대 위치, 수용 인원, 대피 동선이 동일하면 한 번의 인허가로 여러 회차에 걸쳐 유효하다.
Vulcu는 이번 변화가 ARTmania 자체보다 시장 전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며, '이제 인허가를 받는 방법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루마니아의 행사 규모가 공공과 민간의 장기적인 대화가 필요한 단계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2027년 20주년 계획
팀은 현재 20회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초기 방향으로는 더 많은 공연장을 통합하고 박물관 통행 등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며, 대광장 외에 록, 프로그레시브, 메탈, 펑크 등 하위 장르를 위한 소규모 공연장을 추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Vulcu는 프로그램에 예술적 가치에 대한 대화를 더 담고 싶다며, 시장 점유율·티켓 판매량·입장객 수만을 논하는 업계 담론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보다 세상에 내놓는 것의 질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