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파운드 티켓 기부금' 시행 18개월…£600만 조성했지만 기반 공연장은 여전히 위태

영국의 Live Trust가 2025년 1월 정부 승인을 받아 시행한 £1 공연장 기부금 제도가 18개월째를 맞았다. 대형 공연장과 아레나에서 열리는 콘서트 티켓 한 장당 £1씩을 걷어 기반 라이브 음악 생태계에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다. 시행 이후 첫 배분분 £50만이 영국 전역 12개 이상의 기반 음악 단체에 전달됐고, 추가로 £600만 규모의 지원 약정도 완료됐다. Lorde, Florence and the Machine, Mumford and Sons, Olivia Dean, My Chemical Romance 등 아티스트의 대형 투어가 모두 이 제도에 참여하며 주요 재원이 되고 있다.
제도 설계와 현황
Live Trust의 구상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매진되는 대형 투어의 시장 관성을 활용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기반 공연장으로 자금을 되돌려 보낸다는 것이다. 기부금은 장당 £1에 불과하며, 대상은 어차피 티켓을 구매할 대형 콘서트 관객이지 별도의 추가 요금이 아니다.
Live Trust CEO Jon Collins는 Far Out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부금이 티켓 가격에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주최 측이 부담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외부에서 가장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제도가 장기적 약속이며, 더 많은 투어와 페스티벌이 참여할수록 기금 규모도 해마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는 낙관적, 현실은 여전히 냉엄
그러나 Live Trust의 주요 수혜 단체 중 하나인 Music Venue Trust가 발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기반 공연장에서는 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전체 공연장의 53% 이상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생활비 상승으로 대중의 여가 예산이 줄어든 것이 근본적인 압박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Collins는 "어떤 단일 조치도 수십 년간 누적된 구조적 압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Live Trust는 애초부터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업계가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 장기적으로 재투자하는 것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2차 자금 분배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