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ga, 신보 AI 사용 논란에 반박…"AI는 도구일 뿐"

래퍼 Tyga가 지난 7월 말 아홉 번째 정규 앨범 《$tarface》를 발매했다. 2025년 작 《NSFW》의 후속작인 이 앨범은 발매 후 제작 과정에 AI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쇄적인 논란을 불렀다. 과거 그와 두 곡을 함께 작업한 바 있는 Doja Cat은 8월 12일(수) 라이브 방송에서 이를 비판했고, 음악 매체 Pitchfork는 10점 만점에 0점이라는 최저점을 매겼다. NME 보도에 따르면 Tyga는 이후 TMZ Live에 출연해 양측에 직접 반응했다.
논란의 발단: AI는 어디에 쓰였나
Tyga는 이전 인터뷰에서 AI를 하나의 '도구'라고 표현하며, Auto-Tune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반발에 빗댔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창작자들이 이를 받아들여 활용하게 됐다는 논리다.
그는 AI의 실제 쓰임이 편곡용 소재 생성에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80년대풍 신시사이저 음색이나 기타 솔로가 필요할 때 곧바로 생성해 사용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앨범의 프로덕션과 '모든 보컬'에는 AI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Doja Cat과 Pitchfork의 비판
Doja Cat은 라이브 방송에서 먼저 이 사안을 언급하며 Tyga가 "for making an AI album"(AI 앨범을 만들었다)이라며 생식기 관련 표현으로 그를 비난했다. 이 영상은 팬 계정 Doja HQ가 8월 13일 옮기며 퍼졌다.
Pitchfork의 리뷰는 0/10으로 마무리됐으며, 《$tarface》를 "smug and complacent"(자만하고 안일하다)라고 평했고, 이 앨범의 존재가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썼다.
Tyga의 반응
Doja Cat에 대해 Tyga는 TMZ Live에서 여전히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반대로 그녀가 "demonic album"(악마 같은 앨범)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느 앨범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Pitchfork에 대해서는 이 매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악마가 쓰는 것이 pitchfork(쇠스랑)"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AI 사용을 옹호하며, 모든 곡을 본인이 직접 작곡했다고 밝혔다. 데뷔 15년 만에 다른 방식을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tarface》를 자신과는 완전히 분리된 캐릭터이자 미학 체계로 묘사했다.
음악계의 AI 입장 차이
창작 과정에서 AI 사용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음악인은 아직 소수다. Empire Of The Sun의 Luke Steele는 AI를 "또 다른 도구", 마치 똑똑한 기타 이펙터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Boy George도 곡 〈We Will Dance Again〉을 쓸 때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 곡은 이후 Bandcamp의 AI 관련 규정 위반으로 내려갔다.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인물로는 Mac DeMarco, SZA, Lorde가 있다. 프로듀서 Jack Antonoff는 AI를 사용하는 음악인들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으며, Daft Punk의 Thomas Bangalter는 AI를 "창작 과정을 우회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쪽에서는 Apple Music과 Spotify도 최근 AI 생성 음악에 대한 대응 방향을 각각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