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요크, 데이비드 보위의 '기차 투어' 재현 시도했지만 "완전히 불가능"

라디오헤드(Radiohead) 보컬 톰 요크(Thom Yorke)가 최근 인터뷰에서 투어의 환경적 비용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이 진지하게 검토했던 한 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바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1976년 《Station to Station》 투어처럼 비행기 대신 기차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Far Out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요크의 결론은 이것이 오늘날엔 "완전히 불가능하다(completely impossible)"는 것이었다. 오랜 채식주의자이자 점차 비건 생활로 전환해온 요크는 "환경 파괴를 덜 일으키는 투어 산업"에 대한 결론이 있는지 질문받자, 보위의 기차 이동 이야기로 답변을 시작했다.
요크가 구상한 기차 투어
요크는 "투어를 논의하기 시작했을 때 마침 데이비드 보위의 《Station to Station》 투어 자료를 읽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한 보위가 당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정말로 한 도시씩 이동했으며, 심지어 시베리아 횡단열차까지 탔고, 미국 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다만 요크는 이 내용이 완전히 사실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Far Out Magazine은 이 서술이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지만, 요크가 보위 커리어의 서로 다른 두 시기의 여정과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버렸다고 지적했다.
보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Isolar 투어
보위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 시점은 1973년으로, 극동 투어를 마친 뒤 유럽으로 돌아가는 여정이었다. 그는 요코하마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나홋카에 도착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그곳에서 모스크바행 열차에 올라 계속 서쪽으로 향했다.
7일에 걸친 이 기차 여행은 보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렇게 광대하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썼으며, 기차라는 인간의 기술 산물 안에 앉아 인간이 손대지 않은 땅을 가로지르는 것이 기묘한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다만 이 우회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여정을 택한 이유는 환경 의식 때문이 아니라 비행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러한 비행 기피 성향은 이후 1976년 투어에 반영되었다. 이 투어의 공식 명칭은 Isolar – 1976 Tour였지만, 일반적으로는 《Station to Station》 투어로 불린다. 보위는 실제로 도시와 도시, 공연과 공연 사이를 기차로 이동했다. Far Out Magazine에 따르면 당시 미국은 여전히 비교적 잘 갖춰진 대중교통 투자를 유지하고 있어 공연 사이의 기차 이동이 가능했으며, 유럽으로 돌아온 뒤에도 보위는 같은 이동 방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