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ify, 'AI 페르소나' 라벨 도입…9월 중순부터 표시

스트리밍 플랫폼 Spotify가 AI로 생성된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표시 시스템을 도입한다. NME 보도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일부 페이지에 'AI 페르소나' 배지가 표시되며, 이는 아티스트 페이지, 검색 결과, 플레이리스트 트랙 목록에 나타난다. 라벨이 붙은 아티스트는 개인화 추천에서 제외된다. 아티스트는 8월 12일(수)부터 Spotify for Artists를 통해 자신의 페이지가 AI 페르소나임을 직접 공개할 수 있다.
AI 페르소나 라벨은 어떻게 작동하나
라벨은 두 가지 경로로 붙는다. 하나는 창작자의 자발적 신고이고, 다른 하나는 Spotify가 자체적으로 AI 생성 아티스트임을 감지해 적용하는 경우다. Spotify는 자율 공개 외에도 심사를 진행해 미신고 페이지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용자가 AI 페르소나로 의심되는 아티스트 페이지를 신고할 수 있게 되며, 신고 내용은 심사팀으로 전달된다.
AI 페르소나로 표시된 음악은 해당 이용자가 이미 그 AI 페르소나를 팔로우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에디토리얼 추천이나 알고리즘 추천에 노출되지 않는다. Spotify는 이 장치가 식별하는 것은 '페이지 뒤에 실존 인물이 있는지 여부'이며, 음악의 제작 방식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존 아티스트도 창작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작 과정에 관한 정보를 위해 Spotify는 이전에도 여러 도구를 선보였다. Verified By Spotify는 아티스트가 실존 인물임을 표시하고, AI Credits는 아티스트가 창작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공개할 수 있게 하며, SongDNA는 곡의 참여자 정보를 제공한다. Artist Details는 아티스트의 플랫폼 내 활동 개요를 보여주고, Artist Profile Protection은 창작자가 자신의 발매물을 검토·승인해 음악이 잘못 귀속되는 것을 막아준다. 지난해 9월 Spotify는 '스팸 트랙' 7,500만 곡을 삭제하고 사칭 계정에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AI 정책 현황
이번 조치는 AI 생성 음악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량으로 유입되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Deezer는 지난달 AI 생성 음악이 해당 플랫폼 일일 업로드량의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는데, 이는 인간이 만든 음악이 수량 면에서 처음으로 추월당한 것이다. 이에 앞서 한 조사에서는 97%의 사람들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Deezer는 20개 스트리밍 플랫폼의 플레이리스트에서 AI 생성 음악을 스캔하는 탐지 도구도 선보였다.
Apple Music 역시 AI 생성 음악에 표시를 시작했으며, TIDAL은 전적으로 AI로 제작된 음악에는 저작권료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Bandcamp는 연초 AI로 제작된 음악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고, SoundCloud도 이용자 반발 이후 자사의 AI 관련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Spotify는 올해 5월 Universal Music Group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청취자가 AI로 곡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