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el Chinouriri, 2집 'I Think I Spoke Too Soon' 10월 16일 발매—댄스 플로어의 숙취를 그리다

영국 Croydon 출신 싱어송라이터 Rachel Chinouriri가 2026년 10월 16일(금) 두 번째 정규 앨범 《I Think I Spoke Too Soon》을 발매한다. Atlas Artists와 Parlophone Records를 통해 공개되는 이번 앨범은 2024년 발표한 데뷔작 《What A Devastating Turn Of Events》가 갑작스러운 상실을 다뤘던 것과 달리, '파티 걸'이라는 외적 이미지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대해 점점 커지는 환멸 사이의 긴장에 초점을 맞춘다. 영국 음악 매체 NME는 리뷰에서 이 앨범을 '댄스 플로어 위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숙취'에 비유했다.
발매 정보
- 앨범명: 《I Think I Spoke Too Soon》(두 번째 정규 앨범)
- 발매일: 2026년 10월 16일
- 레이블: Atlas Artists / Parlophone Records
디스코 비트에서 록으로 향하는 흐름
오프닝 트랙 〈One Song Away From Crying〉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세운다. 매끄러운 디스코 비트가 먹먹하고 멀게 처리되어 마치 클럽 화장실 안에서 고백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Chinouriri는 이 곡에서 외모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이지만 기분은 그 어느 때보다 나쁘다고 노래한다. 이어지는 〈Pretty Girls〉는 리버브로 가득한 벌스와 합창하듯 터지는 후렴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AAAHHH!!!〉는 The Kooks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창법의 유쾌한 연애 찬가다.
NME는 〈Make Believe〉의 속삭이듯 부르는 보컬이 가사 속 재치를 다소 가린다고 지적하는 한편, 앨범의 가장 강력한 순간은 〈Broken Chair〉에서 나온다고 평했다. 트럼펫처럼 울리는 신스 라인과 카우벨이 포인트를 주는 드럼 위로, 방어와 자조와 취약함 사이를 오가는 가사가 얹힌다. 〈Parasite〉는 더 어두운 색채를 띠는데, 강하게 내리꽂는 디스코-펑크 드럼 비트 위에서 다툰 뒤 전 연인에게 이끌려 그의 집으로 돌아가는 밤을 그리며 술과 사회생활, 자아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전면에 내세운다.
앨범 후반부의 〈The Good Fight〉와 〈Crash This Car〉는 서서히 댄스 플로어를 벗어나 그녀 특유의 록 사운드로 돌아간다. 전자는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과 함께 마신 뒤 찾아오는 숙취 같은 불안을 노래하며, 후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이게 뭔지 알고 있었다'는 가사로 마무리된다. NME는 이러한 결말이 내적 긴장과 댄스 리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앨범 전체에 합당하고 해방감 있는 종지부를 찍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