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Galliano, 대도회 개인전 'Horizons' 자진 철회…2027년 전시 연기
영국 출신 디자이너 John Galliano가 8월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인전 《Horizons》에서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2027년 5월 3일 개막해 Anna Wintour가 총괄하는 Met Gala 일정과 맞물릴 예정이었다. 7월 말 전시 소식이 공개된 직후부터 Galliano의 과거 인종·반유대 발언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졌고, Far Out Magazine에 따르면 이번 연기는 Galliano 본인이 미술관 측에 요청한 것이다.
연기 성명의 내용
Galliano는 성명에서 여러 차례 고민하고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지금은 전시를 열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발언이 남긴 상처에 대해 여전히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으며, 특히 유대인 및 아시아 공동체에 준 피해에 대해 지금도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자신을 둘러싼 논쟁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부담을 주거나, Costume Institute(의상연구소)의 성과를 가리는 일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1년 Dior 해고 사건
Galliano는 2011년 파리의 한 바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인종·반유대 혐오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Christian Dior에서 해고됐고, 이후 인종·반유대 혐오 조장 혐의 두 건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약 2년간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다루는 대규모 개인전을 기획한다는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일부에서는 이를 논쟁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Anna Wintour의 반응과 남은 일정
《Vogue》에 실린 반응 성명에 따르면 Anna Wintour는 Galliano가 스스로 연기를 요청한 결정을 '매우 용감하다(very courageous)'고 평가하며, 이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Galliano와 미술관 모두에게 자신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Horizons》를 대신할 2027년 전시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미술관 측은 아직 새 일정과 주제를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