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브라운이 정말 힙합과 디스코를 발명했을까? Far Out Magazine이 검증하다

Far Out Magazine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은 생전 여러 차례 파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디스코도 제임스 브라운, 힙합도 제임스 브라운, 랩도 제임스 브라운이다. 저 래퍼들을 들어보면 90%가 나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발언이다. Far Out Magazine은 이 발언이 어느 정도 사실이고 어느 정도 과장인지 하나씩 짚어봤다.
펑크 뿌리와 디스코의 연결고리
Far Out Magazine은 디스코의 댄스 음악적 DNA가 1960년대 펑크(funk)와 소울에서 직접 이어졌으며, 디스코 초기 선구자 다수가 펑크 신 출신이었다고 지적한다. '펑크의 대부'로 불리는 브라운의 지위를 감안하면, 그가 디스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지 않다.
다만 기사는 디스코의 형성이 여러 음악적 흐름이 합쳐진 결과이며, 브라운은 핵심적인 영향 중 하나일 뿐 유일한 기원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샘플링 문화 속 어디에나 있는 제임스 브라운
힙합 영역에서는 브라운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힙합이 할렘에서 태동하던 초기, 펑크 레코드는 DJ 샘플링과 MC 퍼포먼스의 핵심 소재였고 그중에서도 브라운의 곡이 특히 자주 쓰였다. 기사는 그의 음악을 샘플링한 아티스트로 Public Enemy, NWA, Snoop Dogg, Kanye West, Childish Gambino, Kendrick Lamar, The Notorious B.I.G. 등을 꼽으며, 힙합 각 세대의 대표 인물들을 거의 망라한다고 전했다.
Far Out Magazine은 또한 브라운의 초기작 〈Brother Rapp〉의 보컬 스타일이 발성과 리듬감에서 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가 후대에 미친 영향이 우연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나 기사는 결국 신중한 결론을 내린다. 어떤 장르도 한 사람의 공으로 돌릴 수는 없으며, 브라운이 없었더라도 디스코와 힙합은 존재했겠지만 지금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