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요크, 라디오헤드 재결합 투어 후 '자신감 완전 붕괴'…회복까지 수개월 걸려

라디오헤드(Radiohead) 보컬 톰 요크(Thom Yorke)가 《롤링 스톤(Rolling Stone)》에서 진행된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와의 대담에서, 2025년 재결합 투어가 끝난 뒤 자신감이 '대규모로 붕괴'(massively crash)했으며 이를 극복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해당 투어는 라디오헤드가 7년여 만에 라이브 무대로 복귀한 것으로,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마드리드, 볼로냐, 런던, 코펜하겐, 베를린에서 총 20회의 공연장 투어로 진행됐다. NME 보도에 따르면 이 대담에서는 요크가 자신의 과거 작품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심경과 2026년 아이보 노벨로 어워즈(Ivor Novello Awards)의 아카데미 펠로십(Academy Fellowship) 수상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뤄졌다.
"투어 중엔 즐거웠지만, 끝나고 나서 무너졌다"
요크는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실제로 꽤 즐거웠다고 말했다. 문제는 투어가 끝난 이후였다. 그는 자신의 반응을 자신감 측면에서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묘사하며 "회복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전했다. 투어 종료 두 달 후 다시 자신의 개인 앨범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첫 공연이었던 마드리드 공연에서 받은 감정적 충격도 언급했다. 그날 밤 밴드는 관객석을 가로질러 무대에 올랐는데, "한 음도 치기 전에"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고 멤버 전원이 무대 아래에서 서로에게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다독였다고 한다. 요크는 자신이 그런 상황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보 노벨로와 과거 작품과의 거리감
요크는 2026년 아이보 노벨로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펠로십을 수상했으며, 시상자는 해리 스타일스였다. 스타일스는 수상 소감에서 라디오헤드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라고 밝혔고, 자신의 첫날밤 배경음악이 〈Talk Show Host〉였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요크는 이 영예가 자신을 "깊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수상자들, 그중에는 자신이 영웅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며 존경을 표했지만, 자신과 자신의 작품 속 "그 부분"과의 관계는 매우 기이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앞으로 나아가는 일은 새롭고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에 훨씬 믿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스의 소감이 정직하고 개인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리가 비즈니스처럼 느껴지고 카메라가 모두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일종의 "유산(legacy)"의 감각에 휩싸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같은 해 초 아이보스 시상식에서도 재결합 투어가 "벅찼다(overwhelming)"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해냈다는 게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 솔로 앨범과 2027년 투어
요크는 앞서 프로듀서 샘 페츠데이비스(Sam Petts-Davies)와 함께 새 솔로 앨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완성작이 자신에게 꽤 색다르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밴드 자체에 대해서는, 라디오헤드가 함께 스튜디오에 들어간 지 오래되어 "실제로 해보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라이브 일정과 관련해, 라디오헤드는 2027년 호주와 일본에서 21회 공연을 열겠다고 발표하며 이번 재결합의 흐름을 이어간다. NME는 2025년 11월 런던 공연에 별 다섯 개 만점의 평가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