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음악에 AI는 절대 안 쓴다"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가 《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신작 인터뷰에서 음악 창작 과정에 AI를 사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선"(hard line)을 그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NME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생성형 AI와 음악 저작권을 둘러싼 업계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왔다.
유일한 경험은 'ChatGPT로 곡 제목 지어보기'
로드리고는 오랜 협업 프로듀서 댄 니그로(Dan Nigro)와 함께 호기심에 ChatGPT가 만들어내는 '올리비아 로드리고풍' 곡 제목이 어떤 것인지 시험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결과에 대한 그의 평가는 한마디로 전부 형편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일화 외에는 창작 과정 어디에도 AI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배경: Suno 소송과 엇갈린 입장들
NME에 따르면 지난달 AI 음악 생성 서비스 Suno는 YouTube에서 가져온 오디오로 자사 AI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쟁점은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콘텐츠를 생성형 AI 학습에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제이슨 이스벨(Jason Isbell)을 포함한 여러 뮤지션은 이미 Sun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플랫폼이 동의 없이 특정 아티스트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의도적으로 연상시키는 음악을 생성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내 입장은 통일되어 있지 않다. 닥터 드레(Dr. Dre)는 최근 자신은 AI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며, AI에 대한 거부감을 과거 드럼머신과 신시사이저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받았던 의구심에 비유하기도 했다.
세 번째 정규 앨범과 Unraveled Tour
로드리고의 세 번째 정규 앨범 《You Seem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는 지난 6월 발매됐다. NME는 이 앨범에 별점 4.5개를 부여하며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매우 영화적인 여정"이라 평하고, 작사가이자 작곡가로서 그의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Unraveled Tour를 시작했으며, 내년 봄 런던 The O2에서의 연속 공연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 8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첫 올-여성 라인업 음악 페스티벌 Daisy Chain Fields를 개최했다. 챈펠 로언(Chappell Roan), 도이치(Doechii), 비키니 킬(Bikini Kill), 가비지(Garbage) 등이 출연했으며, 이 행사로 여성과 소녀를 지원하는 단체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모금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현장에서 음식을 판매했던 한 업체가 대금을 받지 못했고 현장 운영도 미흡했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