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Day의 1991년 첫 유럽 투어: 코펜하겐에서 만난 포름알데히드 속 머리 'Sleepy'

Green Day가 1991년 10월 말 첫 유럽 투어 도중 덴마크 코펜하겐의 언더그라운드 공연장 Ungdomshuset에서 공연을 마친 뒤, 숙박비가 없어 현지 음향 엔지니어의 집에 묵게 됐다. 그런데 그 집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담긴 통 속 사람 머리를 마주하게 됐다. 이 일화는 보컬 Billie Joe Armstrong이 2004년 네덜란드 방송 TMF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것으로, 최근 Far Out Magazine이 다시 정리해 보도하면서 화제가 됐다.
궁핍했던 투어: 《39/Smooth》 시절
1991년 당시 Green Day는 데뷔 앨범 《39/Smooth》 한 장만 발표한 상태였다. 이후 《Dookie》로 MTV 주류 무대에 오르거나 《American Idiot》로 정점을 찍기 훨씬 전,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던 밴드는 겨우 예산을 마련해 10월 20일 독일에서 첫 유럽 투어를 시작했고, 11일 뒤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공연장이었던 Ungdomshuset은 코펜하겐 구시가지 뇌레브로(Nørrebro)에 위치해 있으며, 1890년대부터 좌파 및 아나키즘 운동의 거점으로 쓰여온 곳이다. Nick Cave, Einstürzende Neubauten, 그리고 어린 시절 Björk가 몸담았던 밴드 KUKL 등이 이곳에서 공연한 바 있다. 이날 밤 관객들은 좋아하는 밴드에게 맥주를 뿌리는 덴마크식 환영 관례를 보였고, 무대 아래에서는 관객들의 성행위 등 혼란스러운 상황도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공연 자체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Sleepy'의 등장
공연이 끝난 뒤 무일푼이었던 세 멤버는 공연장 음향 엔지니어의 초대로 그의 아파트에서 침낭을 깔고 잠을 청하려 했다. 집주인은 먼저 이들에게 함께 사는 '룸메이트'를 소개하겠다며 운을 뗐다.
Armstrong은 당시를 이렇게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