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 파튼 별세, 오빌 펙이 런던 공연 중 즉석 추모 커버 무대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Dolly Parton)이 2026년 8월 25일(화)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짧은 투병 기간을 거친 암'으로 전해졌다. 부고가 전해진 지 몇 시간 만에, 마침 런던의 레코드숍 러프 트레이드 이스트(Rough Trade East)에서 신보 《Mule》 발매 기념 인스토어 공연을 하고 있던 오빌 펙(Orville Peck)이 무대 위에서 파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뒤 즉석으로 그녀의 대표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렀다.
러프 트레이드 이스트 현장
NME 보도에 따르면 펙은 부고를 접한 뒤 "조금 정신이 없었다(a little bit of a mess)"고 밝혔다. 그는 노래를 부르기 전 관객들에게 파튼이 상징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가 "친절함을 대표하는 인물(stood for kindness)"이라고 말했고, 이는 지금 세상에 부족한 가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자신이 동성애자로서 컨트리 음악계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고립감을 언급하며, 파튼의 존재 덕분에 "그곳에 어쩌면 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돌리를 사랑하고, 이 노래는 그녀를 위한 것입니다(We love Dolly and this is for her)."라는 말과 함께 펙은 노래를 시작했다. 원곡은 파튼이 불렀고 이후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커버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을, 펙은 자신의 음역에 맞춰 한 옥타브 낮춰 불렀으며 후반부에는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펙이 이 곡을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12 머서(12 Mercer)에 위치한 VFILES 매장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이 곡을 커버한 바 있다. 이번 러프 트레이드 이스트 공연은 신보 《Mule》 홍보를 위한 자리였으며, 이 앨범은 9월 18일 발매될 예정이다.
추모 물결
펙 외에도 파튼의 별세를 공개적으로 추모한 인사로는 폴 매카트니, 테일러 스위프트, 에미넴, 엘튼 존, 믹 재거, 신디 로퍼, 오프라 윈프리,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잭 화이트, 앤드류 로이드 웨버, 켈리 클락슨, 데비 해리, 샤니아 트웨인, 버락 오바마, 비욘세 등이 있다.
잭 화이트는 런던 공연에서 '조린(Jolene)'을 불러 추모했고, 영국 근위대는 버킹엄궁에서 '나인 투 파이브(9 To 5)'를 연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국에 일주일간 조기 게양을 지시했으며, 트루스 소셜을 통해 파튼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컨트리 가수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파튼 측은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일했다"고 전했으며, 버추얼 아바타 공연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여러 계획이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별세 약 일주일 전 팬들에게 건강 상태를 알리며 병원 진료를 미뤘다고 언급했는데, 지난 58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그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편 칼 딘(Carl Dean)을 간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