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Order 키보디스트 길리언 길버트, 암 투병 당사자는 남편 아닌 본인이라고 정정

영국 맨체스터 밴드 New Order의 키보디스트 길리언 길버트(Gillian Gilbert)가 9월 15일(화) 성명을 발표해, 최근 언론 보도로 생긴 오해를 바로잡았다. 암 투병 중이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며, 남편이자 같은 밴드의 드러머인 스티븐 모리스(Stephen Morris)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성명에서 팬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모리스는 현재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밴드 측은 두 사람이 '개인적인 건강 사유'로 당분간 투어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해는 어디서 시작됐나
이번 오해는 모리스가 앞서 진행한 롤링스톤(Rolling Stone)과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New Order와 Joy Division이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시점, 모리스는 '현재 건강 문제가 좀 있다'고 언급하며 장기간 해외 체류가 어렵다고 밝혔다. 밴드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며 병세를 '꽤 심각하다(pretty serious)'고 표현했다.
길리언 길버트는 성명에서 인터뷰로 인해 생긴 오해를 '조심스럽게 바로잡고' 싶다며, 실제로 아픈 사람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치료 기간 동안 사생활 보호를 부탁했다. 그는 또한 외부의 응원과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길버트의 밴드 내 위치와 음악적 배경
스티븐 모리스는 Joy Division 시절 드러머로 버나드 섬너(Bernard Sumner), 피터 훅(Peter Hook), 이안 커티스(Ian Curtis)와 함께 활동했다. 1980년 커티스가 사망한 뒤 남은 멤버들이 New Order를 결성했다. 길버트는 1980년대에 합류해 밴드의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이끈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모리스와 함께 듀오 프로젝트 The Other Two를 결성해 1993년 첫 앨범 《The Other Two & You》를, 1999년 《Super Highways》를 발표했다.
길버트는 과거 NME와의 인터뷰에서 밴드 합류 당시 상황을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외부에서는 여성 키보디스트가 아닌 다른 보컬리스트가 영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1980년대 일본 촬영 당시 스태프들이 남성 멤버를 통해서만 그에게 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서 켈리 리 오언스(Kelly Lee Owens)는 2020년 인터뷰에서 길버트를 두고 80~90년대 New Order 라인업에서 '신시사이저의 여왕'이라고 표현했다.
밴드 최근 동향
- 남미 투어: 올해 하반기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에서 공연 예정
- New Order는 올해 리마스터링된 베스트 앨범 《The Best & The Rest Of New Order》를 발매했으며, 대표곡과 희귀·미공개 리믹스가 수록됐다
- Joy Division의 라이브 녹음 박스세트 《Eternal》이 9월 30일 발매되며, CD 14장과 DVD 2장으로 구성된다